백은찬 원장님 첫 진료 후 바로 알았어요_
2019.06.24 심미* 조회수 3,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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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1년에 한 번씩 임신은 했지만 3번 유산했습니다.
첫 유산 때는 다른 병원에서 '염색체 이상일 확률이 제일 크니 운 나쁘다고 생각하고 잊어라'는 말만 들었고, 그 다음 해 화학적 유산과 거대한 난소물혹으로 고생했습니다. 나팔관 조영술과 간단한 산전검사 후 분당제일여성병원을 추천받아 옮겼더니, 습관성 유산 검사를 권하시더군요. 일단 닥쳐 온 배란일 확인하고 이후에 받아볼까 고민했습니다. 바로 임신했지만 역시 첫 번째와 같은 6주 1일차에 유산했습니다. 태아 염색체 검사, 습관성 유산 검사에 준하는 검사(다른 검사를 이미 했기 때문에)를 했습니다. 태아 염색체 이상 없음, NK Cell 기준치 이상이 나왔습니다. 멀쩡한 아이를 내 몸 때문에 잃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너졌고, 신랑과 제 나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황유임 과장님과 자궁내시경, 과배란 5차례, 인공수정 1차까지 지원했습니다. 백은찬 원장님 명성은 익히 들었지만 워낙 대기시간이 길다는 이야기가 있어, 회사 다니는 입장에서 엄두가 안 났습니다. 어쩌다 과장님 휴진 날짜에 진료를 보러 가게 되어, 카카오톡 상담에서 백은찬 원장님 진료를 권해 주셨습니다. 대기시간을 감수하고 찾아가 문진을 봤습니다.
지금에 와서 보면, 백은찬 원장님은 정말 임신이 간절한 분들에게 딱 맞는 분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원장님 처음 만나던 2월 말에 저는 정말 피폐해져 있었거든요. 임신만 하면 끝이 아니라, 유지까지 해야 하는데 너무 막막하고, 임신조차 빨리 안 돼서 또 1년 이상 허비할까 봐 두려웠습니다. 제 몸 때문에 원인도 모르고 떠나보낸 아이에 대한 미안함도 컸고요.
정말 많이 바쁘신 분인 걸 아는데, 원장님은 정말 사소한 제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자세히 답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꼭 임신하고 유지해 건강한 아이 낳으리라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습관성 유산 연구를 처음 진행하신 분, 3만 건이 넘는 진료 사례가 신뢰를 더해 주었습니다. 인공수정 1차 피검사 결과를 들으러 간 길에 받은 진료였지만, 상심하지 않게 다독여 주셨습니다. 인공수정 1차 실패 후 너무 힘들었는데, 오히려 피검사 결과로 실패를 확진받은 날 원장님 말씀으로 안심했습니다. 진작 찾아올 걸, 대기시간이 길어도 이렇게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데 싶었습니다.
앞선 임신 3회가 전부 자연임신이어서, 인공수정 2차를 권하셨습니다. 쌍둥이도 좋으니 약을 세게 썼으면 좋겠다 해서 꽤 많은 용량의 주사를 맞았습니다. 회사 화장실에서 주사제 섞어 놓는 건 힘들지 않았고, 안 될까 봐 너무 두려웠습니다. 원장님은 대개 인공수정 2회 이후에는 시험관을 권하지만, 저는 이번에 될 거지만 안 되도 3차 하자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통근 거리 등 때문에 너무 걱정이 되더라고요. 1차 때 너무 기대해서 그랬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됐습니다. 인공수정 2차에 성공했어요. 저도 믿을 수가 없더군요.
임신을 확인하자마자 면역글로불린을 맞아야 했습니다. 3번째 임신에서 황유임 과장님께서 인트라리피드와 유트로게스탄을 처방해 주셨지만, 역시 6주 1일 크기에서 심장이 멈췄거든요. 백은찬 원장님은 인트라리피드가 대체제라고 말씀하셨고, 제 몸의 NK Cell이 인트라리피드만으로는 안 잡힐 정도로 셌던 것 같아요.
배란+10일에 피검사를 하고, +12일, +14일에 피검사를 연이어 해서 hcg 수치가 제대로 오르는지 확인했습니다. 마침 백은찬 원장님께서 다른 일정으로 10일 정도 휴진 중이신 기간이었는데, 전화로 병원 간호사 선생님들과 통화하시면서 2일 간격으로 3차례 피검사 후 면역글로불린 놓으라고 말씀하셨다고 해요. 자궁외임신이나 화학적유산일 때 비싼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놓아서는 돈만 쓰는 결과가 될 테니 배려하신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수치가 정상적으로 올라 임신 4주 0일부터 면역글로불린을 4번 맞았습니다.
6주 2일 즈음에 피가 비쳐서 놀라 병원에 갔습니다. 심장소리 처음 들어야 하는 날이었는데, 전에 유산했던 시기에 피가 비치니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밤을 새우다시피 하고 아침에 바로 병원에 갔습니다. 초음파를 많이 보셔서 그런지 기계 주입하시자마자
"아이는 괜찮아요."
하시는데 눈물이 줄줄 나더군요. 곧 우렁찬 심장소리도 들려주셨습니다. 처음 듣는 정상적인 심장소리가 얼마나 벅찼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제 아이가 염색체 이상만 아니면 잘못되지 않을 거예요."
라고 해 주셨습니다.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요.
그 날 면역글로불린 2차를 맞았는데, 제가 긴장하고 공복이어서 그랬는지 주사 맞고 나오면서 쓰러지고 위액을 토했어요. 그 날 오전 진료만 있어 원장님은 이미 진료가 끝난 시간이었는데도, 간호사 선생님들의 요청에 처치방법을 알려주셔서 무사히 수액 맞고 정신 차린 후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11주차 후반에 정밀입체초음파까지 보고 산과로 옮겼습니다. 둘째는 면역글로불린 안 맞고 유지할 수도 있으니, 검사해 보고 갖자는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감격스럽습니다.
임신이 안 되는 것도 괴롭지만 반복되는 유산이 얼마나 괴로운지 모릅니다. 모든 분들의 목표는 건강한 아이를 만기 출산하는 것이니까요. 나이 들어 결혼한 제가 습관성 유산을 겪으며 얼마나 힘들었는지...... 신랑 또한 제 모습을 보며 정신과에 가고 싶다 할 정도로 힘겨웠습니다. 그런 저희 가정에 백은찬 원장님께서 빛나는 나날을 선물해 주신 겁니다. 말로 다할 수 없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임신 중기, 후기를 보내야 하는데 원장님께서 애써주신 만큼 건강히 잘 키워 낳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둘째를 위해 밝은 얼굴로 원장님 찾아뵙기를 기원합니다. 그 때까지 원장님 건강하셔서 많은 분들께 희망이 되어주시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고관리자
2019-06-24안녕하세요. 미경님^^* 먼저 힘든 시간을 견디어 미경님의 소중한 아이가 선물처럼 찾아와 온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본원과 함께 하신 시간을 이렇게 자세하고, 정성스럽게 작성하여 주시어 정말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보내주신 믿음과 사랑, 그리고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미경님과 미경님의 아이가 희망으로 함께 하여 주심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건강과 축복, 은혜가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