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님들과 백은찬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2011.11.18 룩희엄* 조회수 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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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탄생일 4일을 앞두고 새벽에 태어난 룩희 엄마입니다.
새벽 5시 30분경부터 시작된 진통..... 처음엔 설사를 하는가 싶더니...
오호라!! 이게 바로 시작이었답니다.
20분 간격으로 진통이 시작되고 곧 이슬이 비치더니만 저녁 6시까지 그렇게 진통은
계속되더군요!
병원에 전화했더니 5분 간격으로 1시간 이상 진통시 오라는 말에 저녁 9시가 넘어서야
병원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저의 주치의 한성식 선생님이 주말이라 안계시다는 거예요!
10개월 동안 저의 모든 과정을 체크해주신 주치의가 안 계시다는게 왜 그리 불안하던지...
무통 주사를 맞고 1시간 가량은 정말 분위기 좋았답니다.
통증도 반감되던터라 이만하면 둘째 갖는거 시간 문제라 생각했죠!
신랑은 옆에서 임신중 썼던 일기를 처음부터 죽~~ 읊어주었고...
창밖은 새벽의 운치가 가득했죠..... 그리곤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잠에서 깨자 폭풍진통이 시작되며
이건 인간이 격어야 할 고통이 아니라는 생각의 상상도 못할 진통이 찾아오더군요!
아가가 머리를 비스듬히 틀고 있어 아무리 힘을 줘도 나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제왕절개를 해야하나,,, 초음파를 찍어봐야겠다는 얘기도 들리고,,,,
아! 사람이 이러다 죽을수도 있는거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남들 다 낳는 거 나라고 못할거 있나! 하며 자연분만을 너무 덤덤하게 생각한
저의 오만이었던거죠!
그 와중에 간호사분들이 제게 모두 달라붙어 아기를 밀어내어 주셨습니다.
한 분을 왼쪽 다리를, 다른 한 분을 오른쪽 다리를, 그리고 한 분은 제 머리 위에서
힘이 장난아니시더라구요!
저 배에 피멍이 다 들었습니다.
간호사분들이 아님 자연 분만은 거의 불가능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대단하고 위대한 분들이십니다.^^
그 날 당직이셨던 백은찬 선생님께서도 간호사분들을 칭찬해 주시더군요
너무 고통스러워 제왕절개해 달라고 할뻔한 저( 힘이 빠져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두 눈에 핏줄이 터져버려 토끼눈이 되어버렸습니다.
세수하다 거울에 비친 제 빨간 두 눈을 보고 그만 악! 소리가 나왔지 뭡니까!
아가가 칼라를 인식하는 한달 후 전에 이 두 눈이 나아야할텐데..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애써주신 간호사분들과 백은찬 선생님 덕분에
자연분만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조리원에서 우리 룩희가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답니다.
새벽에 낳느라 잠못자고 고생해주셔서 더욱더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고 예쁘게 잘 키우겠습니다.
관리자
2011-11-30안녕하세요.^^ 룩희엄마님~ 생생한 출산후기를 읽는듯하여 읽는저도 긴장이 되었네요. 무사히 순산을 하셨다고하니 다행입니다. 매순간순간 산모님들과 아가의 생명을 지키기위해 24시간 대기하고 있는 저희 원장님,과장님들과 간호사님들이 최선을 다한 것에 보람을 느끼실 듯합니다. 인간이 느껴야할 고통 이상을 느끼며, 끝까지 포기안하시고 자연분만하신것에 박수를 보내드려^^ 소중한 감사의 편지글 감사드립니다. 룩희님의 가정에도 행복과 기쁨이 함께하기를 기원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