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선생님과 의료진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4.09.12 반세* 조회수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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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창희 선생님과 간호사분들 의료진 덕분에 출산 잘 하고 일주일 전에 마지막 산후검진 받고 무사히 산부인과 졸업?한 산모입니다.
진료 다 보고 막상 집에 왔더니 나름 졸업일인데, 정작 중요한 감사 인사를 못 드렸네 싶은거에요.
일전에 병원 홈페이지 살펴보다가 감사인사 쓰는 게시판이 있는 걸 봤던 기억이 나서 게시판 찾아와서 여기에라도 글을 남겨 봅니다.
제가 평소에 좀 잘 깜빡깜빡하고 중요한 걸 싹 잊어버리기도 하고 그래요.
진료보러 가기 전엔 궁금한 것도 하고픈 말도 많았는데 막상 가면 생각이 안나서 까맣게 잊고 그냥 돌아오기 일쑤인 적도 많았고요.
늘 그런 편인데 저도 제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안 그러고 싶은데 그냥 그렇게 돼요.
저는 대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워킹맘이고 양가 도움 없이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왔어요.
너무 바쁘다 보니 남편에겐 원망 많이 사고 첫째에겐 늘 미안하고 둘째 가질 생각은 꿈도 못 꿨죠.
월화수목금금금, 평일엔 새벽까지 일하는 날이 허다했고 주말엔 남편이랑 첫째를 시댁에 보내 놓고 일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일하다 보니 조직에서는 인정 받았지만 번아웃이 오더라구요.
계속 이렇게 살다간 말라 죽어버릴 것만 같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너무 지쳐 보였는지 주변 친한 동료들도 둘째 가지고 잠깐이라도 쉬어 보는 건 어떠냐 얘기할 정도였어요.
‘정말 그래볼까? 육아 휴직 하고 여기서 잠깐이라도 벗어날 수 있으면 좋긴 하겠다…첫째랑 일곱 살 터울 너무 큰데 괜찮을까? 그런데 이건 폭탄을 더 큰 폭탄으로 막는거 아닌가?ㅎ…’ 많은 고민 끝에 낳을거면 40살 되기 전에 낳아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회사는 반쯤 그만둘 작정을 하고 늦게 둘째를 가질 결심을 했습니다.
그렇게 임산부가 되어 회사에 예상치 못했던 충격을 선사한 다음…-.-
이곳으로 전원 하기 전까지 동네 병원에서 진료 받으면서 입덧도 없이 무탈하게 지냈습니다.
제가 속한 곳이 워낙 업무량 많은 회사라 무리스러운 상황을 아예 피해갈순 없었지만 아기 지키려고 제 나름대로 컨디션 조절하려 애쓰면서 잘 버텼던 것 같아요.
분당제일여성병원으로 전원하면서 담당 선생님을 정할 때 맘카페에
“AI 같지 않은 의사선생님 소개해주세요.” 하고 글 올렸더니 엄마들이 추천해주신 선생님 중에 한 분이 이창희 선생님이셨어요. ^^
엄마들은 의사쌤 말 한마디에 심리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는데 제가 나이 많은 엄마다 보니 은근히 걱정도 많아서 담당 선생님이 너무 AI같은 스타일이거나 다소 부정적이거나 칼같이 냉정하게만 말씀해주시면 마음이 불편하더라구요.
여자쌤으로 추천해달라고 했었는데 어떤 엄마가 남자쌤이지만 이창희 쌤 추천해요~ 라고 댓글 써주셔서 알아보니 많은 분들이 믿고 신뢰하는 의사 선생님이시고 정말 누구보다 좋은 분인 것 같아서 담당쌤으로 지정해서 다니게 됐습니다.
남자쌤은 겪어보질 못해서 괜찮을까 했지만 막상 가보니 전혀 불편하지 않았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걸 왜 여자쌤만 찾으려 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질문을 해도 엄마 마음을 살펴서 좀 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말씀으로 세심하게 피드백을 해주셔서 마음 편히 가질 수 있도록 해주셨고, 듣던 대로 에너지가 유쾌하신 분이셔서 안심하고 즐겁고 편한 마음으로 병원 다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제가 찾아 헤매던 대문자 T에 AI같은 스타일이 아닌 선생님이셨다는거…^^
그리고 위트 있는 농담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만드시는 모습이 선생님만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진료 볼 때도 쌤 농담 때문에 빵 터진 적 많은데, 아기 낳는 순간에도 쌤 특유의 말투 때문에 웃겨서 혼자 조용히 빵 터졌던 기억이 나요.
아기 낳으면서 웃을 수 있을거라고는 상상 못했었는데 말이에요.
또 유도분만 권해주셨는데 유도분만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선뜻 결정을 못하니 엄마가 걱정되는 부분이 뭐냐고 먼저 물어봐 주시고 걱정하지 않도록 친절하고 자상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선생님을 믿고 유도분만으로 출산한 결과 너무 순산했습니다.
첫째 땐 다른 병원에서 출산 했는데 처음이다 보니 잘 몰라서 그냥 참을 만큼 참다가 무통 맞을 타이밍 놓쳐서 쌩으로 아기 낳느라 산통 제대로 겪으면서 아주 고생했는데, 요번엔 쌤이 유도분만 적극 추천해주셔서 무통도 제때 빨리 빵빵하게? 맞게 해주시구 덕분에 무통천국이 뭔지 경험할 수 있었네요. 낳는 순간 까지 고통이 정말 하나도 없고 힘주기도 한번 만에 뿅 나와버려서 제가 다 놀랬고요. 이렇게 편하게 아기 낳을 수 있다니 감격감격 대감격!! 감사감사 대감사!! ㅜㅜ 입니다.
저는 진통보다도 내진이 더 아플 정도... 내진이 제일 아팠어요...
(두 번째여도 적응이 안되는 내진… 내진 한다 하면 그냥 긴장돼요. )
그리고 택일 문제로 의료진들 고생 시켜드려 너무 죄송했어요.
분만실 간호사쌤들을 이른 새벽부터 번거롭게 했는데 그런데도 싫은내색 짜증 한번 없이 친절히 살펴주셔서 너무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아버지랑 남편이 택일 문제로 자꾸 옥신각신하면서 제왕을 해서라도 이 시간을 맞추라. 그 시간은 아니다. 엉터리다. 시간 바꾸라. 들들 볶는 바람에 중간에서 저도 너무 스트레스 받았거든요. 진절머리 나서 결국 대폭발해서 아버지랑 남편한테 가시 돋친 말 하고 성질 버럭버럭 했었습니다...ㅜㅜ 여튼 당사자인 저도 스트레스 받았지만 이걸로 여러 사람 불편하게 만들어버려서 참 죄송스러웠는데 의료진들이 불편한 내색 한 번 없이 모두가 본인 위치에서 묵묵히 능숙하게 돌봐주시고 최대한 시간 맞춰주시려 애써주셔서 참 감사하고 감동했습니다.
짜증날 만한 상황이었을텐데 여기 일하시는 분들 전부 프로들이시다 생각했고, 일할 때 불편한 상황이 오면 나의 태도는 어떠했나 하고 저를 다시 돌아보게 되기도 했습니다.
둘째는 결국 받아둔 시간들 요리조리 다 피해서 나왔더랬지요. ^^;
둘째는 너무 건강하고 살도 포동포동 오르면서 잘 크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안아본 아기는 정말 귀엽고 예쁘네요...^^
산부인과 의사쌤들은 첫째 낳고나면 둘째 생기면 찾아오라. 둘째 낳으면 셋째 얘기로 덕담 해주시던데요…^^
쌤께서 셋째 가질거냐 물어보셔서 고민하니 와이프분께서 셋째 가지실 때 어땠는지 말씀해 주셨는데 저는 이미 둘째를 그런 마음으로 가진거라…ㅎㅎ 여기서 셋째도 추가 할 수 있을지?
나이가 좀만 더 어렸어도 고민 안했을거 같은데 제가 양력으로는 38세지만 빠른이라 음력으로는 39살이고 친구들도 다 39세에요.
지금 바로 가져도 40살에 낳는거라...^^ 40이란 숫자가 심리적인 벽이 생겨버리는 숫자 같아요.
가족들에게 의견 물어보니
남편은 여보 나랑 같이 오래 살아야지… 본인 몸도 좀 생각하라며 만류하고
첫째는 본인이 똥기저귀 다 갈아줄테니 동생 한 명 더 가자네요~^^
아기가 너무 예뻐서 마음은 셋째도 보고 싶지만 아무래도 어렵지 않나 싶고
글쎄 저도 갈팡질팡 하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빨리 둘째를 가질 걸 그랬어요.
쉽지 않겠지만 만약에 셋째가 찾아오면 이창희 선생님 다시 찾아뵐게요. 그땐 내진 살살 부탁 드려요…^.^
진통 할 땐 오히려 제정신이 아니어서 그런가 차라리 괜찮은데 저는 내진이 제일 무서워요.
그리고 택일 따위 없는 걸로…누가 얘기 꺼내면 원천차단 하고 안 들을 생각이에요.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아무래도 무리인데.
하나만 키우려던 제가 연쇄임신마가 될 생각을 하다니... 이 나이에 아기 욕심을 부리게 될 줄이야...?
쌤 덕에 너무 안아프고 편하게 순산하는 바람에... ^^
게다가 둘째가 순해서 지난주 진료 봤던 날인 50일째부터 밤에 통잠 자주면서 너무 편하게 해주기도 하고
아무래도 제가 아기를 오랜만에 안아보니 아기의 예쁨에 빠져서 제정신을 못 차려서 그러나 봅니다…^^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어요?
둘째도 계획 없음이었다가 갑자기 결심했던것 처럼 혹시나 셋째도 그리될지…
셋째로 뵙지 않게 되더라도 검진으로 찾아 뵐게요. 계속 잘 부탁 드립니다.
쓰다 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지역에 분당제일여성병원 같이 좋은 최고의 병원이 있어서 감사하고,
그 덕분에 너무 좋은 선생님과 의료진을 만나게 된 것을 신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귀엽고 건강한 딸을 또 다시 안아보는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주신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께도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아무쪼록 선생님과 의료진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긴 글을 마칩니다.
감사드립니다. 다시 뵙는 날 까지 건강하세요.
최고관리자
2024-09-12
안녕하세요. 반세*님 소중하게 다가온 두번째 아이와 함께 본원을 믿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중한 경험담과 함께 이창희 과장님과 의료진분들께 감사 인사 잊지않고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분당제일은 세*님의 좋은 소식으로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행복한 내원이 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