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초음파 혁명, 네피오스: 베이비, 9월호 > 칼럼

임신을 하고 나면 남편과 새 생명의 기쁨을 나누는 것도 잠시, 산부인과에 가서 정기 검진 및 태아 초음파 검사를 받는 문제로 어느새 옥신각신하게 되는 일이 다반사다. 부른 배를 안고 혼자 병원에 가기 싫어하는 엄마와 상사 눈치 때문에 병원에 가기 예비 아빠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진다. 하지만 분당에 사는 임신부 왕소윤(임신 6개월)씨는 이런 문제로 남편과 싸우는 일 없다. 최근 초음파 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병원에서 제공하는 중 네피오스 서비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네피오스 덕분에 아기의 초음파 사진은 물론 입체 동영상을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어요. 인터넷 사이트에 제 아기 방이 따로 있어서 친구는 물론 멀리 사는 친척에게도 보여 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왕소윤 씨가 가는 분당제일산부인과에서는 네피오스 사이트와 연계하여 병원을 찾는 임신부들에게 태아 동영상을 집에서 볼 수 있게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네피오스 사이트는 입소문으로 퍼져 임신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네피오스는 산부인과 전문의들로부터 제안된 서비스 개념 사이트로 임신부들이 진료 중 촬영한 초음파 영상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의사들이 먼저 아이디어를 제시하여 만들었다. 네피오스 회원으로 가입되면 우선 태아의 개인 페이지가 만들어지는데 개인 페이지에는 병원에서 촬영한 초음파 동영상이 태아 성장 기간별로 담겨진다. 또 육아일기, 가족, 친구들의 축하 메시지, 전용 아바타 즐기기, 상담등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임신부가 원하는 경우에는 태아의 동영상을 CD로 담아주는 것은 물론 초음파 영상을 핸드폰으로 전송할 수 있는 메뉴가 있어 임신 전반에 걸쳐 꼭 필요한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
분당 제일 산부인과의 한성식 전문의는 이 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태교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기간별 태아의 성장 모습을 보는 것이 임신부 정서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아이의 동영상을 수시로 보면서 막연하게 느껴지던 태동이 아이의 움직임이란 걸 확인할 수 있어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있다. 또 이런 임신부의 마음이 태아에게 상당히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임신부 혼자 병원을 찾더라도 온 가족이 함께 태아의 성장 과정을 눈으로 지켜보기 때문에 임신 후 찾아오는 우울증이나 불안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신부 혼자 느끼면서 힘겨워하던 임신을 온 가족이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