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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인생] ‘황혼의 축복’ 中年 출산 붐

    2002-08-03조회수 5,275

    한성식
    5,275
    제목

    새로운 인생] ‘황혼의 축복’ 中年 출산 붐

    작성일
    2002.08.03
    작성자
    한성식
    조회수
    5,275

    본문

    “늦둥이 낳고서 집안 분위기 확 변했죠”


    ▲사진설명 : 충남대 회화과 윤여환 교수 가족이 14일 경기도 분당 율동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이들은 서울에서 열린 윤 교수의 작품 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상경했다.왼쪽부터 윤여환 교수,늦둥이 대원,맏딸 아연,부인 정경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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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에 사는 대학생 이윤경(21)씨는 호수공원에 자주 놀러간다. 50세인 아버지 이상훈(회사원)씨, 그리고 늦둥이 동생 윤형(7)과 인라인 스케이트를 자주 탄다. 오늘도 예외 없이 주위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듣는다.
    “아유~ 저 집은 남자랑 여자랑 나이 차이가 꽤 나네.”

    “재혼을 해도 나이 맞는 여자랑 하지 저렇게 새파란 젊은 애랑! 남자는 다 도둑이라니까.”

    “꼭 할아버지에 손자 같지 않아요? 애가 안됐다.”

    벤치에 앉은 아줌마들의 수군거림에 내내 열받던 아버지도 이제는 포기상태인지 느긋하다. “얘, 제 동생이에요”라고 일일이 말할 수도 없다. 창피할 때도 있다. 그러나 어린 동생 윤형은 너무도 사랑스럽다. 가끔 사람들이 어떤 누나가 되고 싶으냐고 물으면 “엄마 같은 누나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자영업을 하는 바쁜 엄마 대신 동생을 돌보다보니 이윤경씨는 14살 어린 동생에게 강렬한 ‘모성애’를 느낀다고 말한다.

    목재신문 기자로 일하는 유현희(25)씨도 8살짜리 늦둥이 남동생 현욱이 있다. 동생을 데리고 나가면 “새댁~” 하고 부른다. 동생이라고 말해도 “에이, 설마” 하며 손사래를 친다. 유현희씨의 어머니 지길순(50)씨는 현희씨와 대학원 1년생인 여동생에 이어 42살에 막내를 낳았다. 각자 사업을 하는 부모들은 현욱이를 본 뒤 더 열심히 일을 한다. 일단 어머니는 컴퓨터게임에 빠진 현욱이를 상대하느라 컴퓨터게임의 도사가 됐다. 아버지 유철홍(54)씨 역시 환갑이 가까워도 14살인 아들을 생각해 여간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다. 유현희씨는 늦둥이가 태어나 우선 가족들이 모이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느낀다. 외식도 자주 하고 어디든 5식구가 우르르 함께 갈 때가 많다. 딴 집 같으면 한집에서 각자 흩어져 살 시기에 늦둥이 때문에 오글오글 모여 산다.

    충남대 회화과 윤여환(50) 교수와 부인 정경애(47)씨는 늦둥이 대원(9) 때문에 인생이 달라졌다. 맏딸은 지금 대학 2학년(19), 오랫동안 아이가 어렵게 들어섰다가 유산되는 일이 반복됐다. 완전히 포기했던 38살 무렵, 기적처럼 아이가 찾아왔다. 임신이었다.

    정경애씨는 늦둥이 대원이를 낳고 뒤늦게 대학원을 가게 됐다. “아이가 생의 기폭제가 됐지요. 한마디로 인생의 중심이 잡혔어요”라고 말한다. 자고 있는 아이, 그러나 다음날이면 쑥쑥 크는 아이를 보면서 힘과 용기를 얻었다. 지금은 대학 시간강사로 제2의 직업을 시작했다.

    “할아버지세요?”라고 하도 묻는 통에 안 하던 염색까지 하는 ‘젊은 아빠’ 윤여환 교수는 “50이면 갱년기, 결혼생활의 지루함 등 기운 빠지는 시기인데 늦둥이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사는 느낌이죠”라고 강조한다.

    윤 교수 부부는 대원이를 키우는 데 적극적이다. 유치원 운동회에 조카를 데려가 ‘아빠 대타’를 내세우기도 하는 다른 늦둥이 아빠와 달리 노구(?)를 이끌고 아이와 함께 뛴다. 엄마 정경애씨도 30대 초반의 엄마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며 육아정보를 챙긴다. 윤 교수는 나이 들어 아이를 키우면서 다시 배우는 것이 한 둘이 아니다. 큰딸 키울 때보다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도 있을 뿐 아니라 ‘생명의 귀함’을 알기에 이제 잠든 아이 얼굴만 봐도 가슴이 터질 듯하다. 아이에게 책상 위의 공부보다는 세상체험을 많이 시킬 생각이다.

    이현숙(49)씨는 44살에 귀한 딸 보미(5)를 얻었다. 38살에 한 살 위 남편과 결혼했지만 오랫동안 아이가 없었다. 원체 결혼이 늦어 “둘이서 그냥 살지, 뭐” 했다. 그러다 축복처럼 임신을 했다.

    노산이라 산부인과에서 여러 검사를 받긴 했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를 낳겠다고 생각했다. ‘설사 아이가 다운증후군이 있더라도 그 아이를 훌륭하게 키울 자신이 있었다’고 했다. 세상의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고 포기할 수 없었다. 딸 보미는 건강했다. 보미가 태어난 뒤 모든 것이 달라졌다. 부부 사이에 그렇게 할 말이 많을 수가 없었다. 이현숙씨 부부의 꿈은 오로지 하나, 보미를 위해 건강하게 오래오래 자신들이 살아주는 것이다. 그래서 건강관리에 이만저만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다.

    임순자(46)씨 역시 42살에 어렵게 딸 소연이를 가졌다. 지금 소연이는 4살, “태생이 공주였고 공주처럼 살고 있다”고 엄마 임순자씨는 농담을 한다. 소연이가 먹고 싶다면 남편은 한밤중에라도 온 동네 편의점을 다 뒤지기 때문이다. “살림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뭐든지 해주고 싶어요. 아이가 태어난 뒤 남편이 완전히 변했어요. 더 열심히 일해요. 술도 안 마시고 절약하고 오로지 집뿐이죠.”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하게 찾아왔건, 또는 간절한 기다림 끝에 왔건 늦둥이를 둔 부모들은 이렇게 한결같이 행복의 절정 속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철없는 20대에는 몰랐던 육아의 즐거움, 생명의 소중함, 세상을 바라보는 그윽한 눈을 이제는 갖게 돼 그렇게 각별할 수가 없다고 강조한다.

    자연분만율이 높은 ‘아름다운 병원’ 은혜산부인과 원장 장부용(52)씨는 1남2녀를 키우던 중 42살에 막내딸을 낳았다. 아이를 워낙 좋아한 장 원장은 40대 들어 육아 과정이 마무리됐다고 느낀 어느 날 너무도 허전하고 섭섭했다. 산부인과 의사로서 갓 태어난 생명을 손에 안을 때 ‘아! 다시 한번 이런 갓난아이 안아봤으면’ 하는 심정이 들었다. 잔잔한 기쁨으로 아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막내딸이 태어난 이후 기쁨은 ‘폭포급’이었다.



    ▲사진설명 : 악기를 연주하는 박행열 ·장부용씨 가족.



    “28살에 첫애 낳고 셋째 낳기까지 의사로서 한 여성으로 너무도 정신이 없었어요. 아이 키우는 재미도 몰랐어요. 그런데 넷째를 키울 때는 어찌나 재미있고 즐거운지, 세상 일에 찌들어 집에 가 그애를 보면 깊은 숲속의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는 바로 그 기분이죠. 다른 사람들이 걱정될 정도예요.(웃음)”

    42살의 노산(?)이지만 걱정하지 않았다. 옛날에는 엄마나이 쉰 넘어 낳은 쉰둥이 친구도 주변에 꽤 있지 않았던가? 그는 체력도 강해지고 영양상태도 좋은 여성들이 아이를 많이 낳으면 좋은데 하나 혹은 둘에 그친다고 안타까워했다.

    장 원장은 아이 기르기도 그렇다고 했다. 위의 세 아이는 ‘잘못 키우면 안 되지’ 하는 네거티브적 발상으로 공부하라고 다그치기도 하고 요구도 많이 했다. 그러나 막내는 육아부담이 없다. 즐기며 키운다.

    “그래, 너만 건강하고 행복하면 된다 싶죠. 이름 석자만 쓰면 되고, 공부 스트레스도 주지 않게 되고, 그래서 우리 애는 요즘애 같지 않게 순둥이예요.” 장 원장의 경우 ‘세대차’도 있고 일도 바빠 학교에 거의 가보질 못한다. 당연히 또래 엄마들과 교류도 없다. 그러나 연륜이 주는 관록으로 버틴다. 엄마의 삶이 곧 교육이라고 믿는다. 넷째 늦둥이가 태어난 뒤 남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기 위해 더욱 애쓰게 됐다.

    늦둥이를 둔 부모들은 아이로 인한 벅찬 기쁨이 있지만, 젊은 부모들보다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데 가슴이 미어질 때도 있다. 그러나 오늘의 늦둥이 부모들은 문제해결에 적극적인 추세다. 젊음과 건강을 위해 마라톤에 도전하고, 컴퓨터 게임의 도사가 되고, god의 팬이 되고, 디지몬의 진화과정을 외우느라 정신없다. 그러면서 ‘진짜 인생의 진리’를 깨닫는다고 말한다. 황혼녘에 잠깐 비치는 그 찬란한 햇빛처럼 찾아온 늦둥이를 키우며 삶의 유한과 무한이 하나라는 것을 깨닫는다. 늦둥이의 맑은 눈동자 속에 늙어가는 자신을 확인하면서.

    (田麗玉·방송인 yuok419@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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