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 99곳 전문병원 진료수준 높아
2012-03-05조회수 5,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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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 99곳 전문병원 진료수준 높아
- 작성일
- 2012.03.05
- 작성자
- 한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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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 99곳 전문병원 진료수준 높아”
[중앙일보] 입력 2012.02.27 05:48 인터뷰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정흥태 원장더 편리해진 뉴스공유, JoinsMSN 뉴스클립을 사용해 친구들과 공유하세요
특정 질환을 잘 치료한다며 전문성을 강조하는 의료기관이 많다. 그러나 의료정보가 부족한 국민은 어느 병원을 찾아야 할지 막막하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런 고민이 많이 해소됐다. 보건복지부가 척추·관절·화상·중풍·재활 등 총 21개 질환과 진료과목에 대해 전문병원을 지정했다. 전국에 99곳이 있다. 이 전문병원들은 대형병원보다 규모는 작다. 하지만 특화한 분야의 진료 수준은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앞선다. 전문병원이 활성화되면 대형병원만 찾는 환자의 쏠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환자 대기시간이 줄고, 의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10일 대한전문병원협의회가 창립했다. 초대 회장에 선출된 정흥태 부민병원 이사장에게 전문병원 제도 시행의 의미에 대해 들었다.
-99개 전문병원은 어떻게 선정했나.
“복지부가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을 특화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병원을 추렸다. 진료실적·의료인력·병상 등 다양한 항목을 엄정하게 평가했다. 이번에 선정된 99개 병원은 3년간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전문병원은 의료의 질적 수준이 대형병원에 뒤지지 않는다. 그동안 국민은 소문과 인터넷에 의존해 의료기관을 선택했다. 하지만 전문병원의 정보가 공개되면서 의료기관 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대한전문병원협의회가 창립했다.
“새롭게 시작된 전문병원 제도가 정착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 위해 발족했다. 특히 의료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왜곡된 의료전달체계 개선, 적정 진료 실현, 국민의 의료 이용 편의성 증대를 꾀하겠다.”
- 국민에게 돌아가는 이점은.
“환자가 수도권 대형병원에 몰리는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 의원→병원→대형병원으로 이어지는 의료전달체계가 왜곡되고 있다. 결국 국민의 의료비 부담이 증가하고,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된다. 전문병원 제도로 의료서비스 제공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소병원이 활성화돼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된다. 정부의 검증을 받은 전문병원이 저렴한 의료비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는 무작정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지 않아도 된다. 직·간접적인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국민·정부·병원이 모두 이득인 의료시스템이 정착되는 것이다.”
-99개 전문병원에 대한 정보는 어디에 있나.
“아직 전문병원에 대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없다. 병원 간판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http://www.mw.go.kr)의 보도자료 메뉴에서 ‘전문병원’을 검색하면 관련 자료가 나온다. 전문병원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병원협의회 홈페이지를 구축 중이다.
-전문병원협의회의 중·장기 활동 계획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의료기관에서 제공하는 진료의 질을 평가하고 있다. 이 같은 정보는 환자에게 병원 선택의 좋은 기준이 된다. 앞으로 전문병원협의회는 신뢰성 있는 의료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다. 또 지역 병원들과 협력해 환자가 불편함 없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전문병원=보건복지부가 지정한다. 진료실적·인력·병상 등의 항목을 평가하고 지역·분야별 균형을 고려해 99곳을 선정했다. 척추·관절·뇌혈관·화상·중풍·재활·수지접합 등 총 21개 질환과 진료과목을 본다. 99곳 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자격은 3년간 유효하며 이후 재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