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수 급감...성비 불균형은 완화 > 칼럼

2000년 밀레니엄 베이비 출산붐에 따른 출산시기조정으로 지난해 태어난 아기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의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여자아기 100명당 남자아기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 불균형은 점차 완화되고 있다.

연간 사망자수가 계속 감소하는 가운데 40대의 경우 남자사망률이 여자사망률의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1년 출생.사망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출생아수 급감

작년 총 출생아수는 55만7천명으로 2000년의 63만7천명보다 무려 8만명 줄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11.6명으로 2000년의 13.4명보다감소했고 여자 1명이 낳는 평균 출생아수인 합계출산률도 1.47명에서 1.30명으로 줄었다. 하루 평균 출생아수는 1천526명이다.

작년 총 사망자수는 2000년에 비해 4천명이 감소한 24만3천명으로 하루 평균 666명이 사망했다.

◆평균 출산연령 점점 높아져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은 2000년에 비해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고 20대 전반의출산율은 99년 43.5%에서 2000년 39.0%, 작년 31.6%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출산당시 평균연령은 99년 28.7세에서 2000년 29.1세, 작년 29.3세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작년 현재 우리나라 여자는 28세에 첫째아를 낳고 29.9세에 둘째, 32.5세에 셋째아를 출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후 2년내 첫아이 출산 감소

결혼후 2년내에 첫아이를 출산하는 비율은 작년 76.5%로 전년에 비해 1.0%p 낮아져 결혼후 첫아이 출산에 소요되는 기간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임을 보여줬다.

출생성비는 93년 115.3명까지 올라갔다가 이후 점차 줄어 작년에는 109.0명을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115.9명으로 가장 높고 경북과 경남도 각각 111.9명으로 높았으며 전북은 106.7명, 충남은 107.0명, 서울은 107.6명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쌍둥이 이상 출생아수는 1만명 수준으로 전년에 비해 700명정도 줄었으나 출생아수 대비 구성비는 2000년보다 0.11%p 늘었다.

◆40대 남자사망률이 여자의 3배

남자사망률이 여자사망률보다 몇배 더 높은가를 나타내는 남녀 사망률비는 1.2 배였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0배로 가장 높고 50대 2.9배, 60대 2.5배, 30대 2.4배의순이었다.

혼인상태별로는 남자의 경우 배우자가 있는 사망자 비율이 71.6%로 가장 많고사별 14.8%, 미혼 8.5%, 이혼 4.6%의 순이었다.

반면 여자는 배우자를 사별한 뒤 사망한 경우가 68.1%로 가장 많고 배우자가 살아있는 경우 24.7%, 미혼 3.8%, 이혼 2.6%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