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는 출산 > 칼럼

요사이 출산에 대한 산모들의 생각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집에서 하던 분만에서 의료의 발전으로 인하여 안전하게 분만할 수 있는 병원 분만으로 변화되었지만 변화된 산모들의 인식들은 안전한 분만이외에도 과거의 가정분만처럼 편안한 환경 속에서 가족과 함께 출산 하기를 원하게 되었습니다.
산모들이 원하는 편안한 환경 속에서 출산 하는 것은 실제적으로 산모들에게 의학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마음이 편안해 지면 몸 속에 엔토핀 같은 호르몬들이 증가하고 근육의 이완이 일어나게 됩니다. 근육이 이완되면 진통 중 진행이 빨라지고 혈관들도 이완이 되어 태아에 산소 공급도 원할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고통스럽게 진통 중인 산모들에게편안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환경은 대부분이 무시하고 있는 쉬운 일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첫번째가 사람입니다. 요사이 산모들의 대부분이 초산모임을 생각할 때 출산이나 진통은 여태까지 격어보지 않은 부담스럽고 두려운 과정입니다. 긴장되고 겁을 내면서 분만실에 들어가게 됩니다. 여기에 여태까지 보지 못하던 사람들에 둘러싸여 혼자서 분만을 한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는 것입니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과 같이 진통과 출산의 과정을 진행한다면 가장 편안한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즉 남편과 친정 어머니의 격려 속에서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두번째는 분만실의 환경입니다. 분만실 환경이 병원같지 않고 자기집 같은 분위기를 풍기다면 산모들의 마음은 좀 더 편하게 될 것입니다. 세번째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음악입니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자기가 평소에 듣던 음악 시디나 테이프를 가지고 와서 진통실에서 들을 수만 있다면 여태까지 생각해 왔던 분만실과는 다른 느낌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이 때 소포롤로지를 한다면 조용한 음악을 들으실 수 있고 소포롤로지를 안하다면 비트가 있는 음악이 좋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결코 어려운 과정은 아닙니다. 단지 분만을 조율하는 의사나 간호사가 조금만 더 산모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이제는 자기가 평소에 듣던 음악을 들으면서 남편의 격려 속에 아늑한 분만실에서의 분만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적인 면 이외에도 가족분만실은 산모 위주의 분만 문화의 중요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병원 분만이라는 것은 소독되고 주의와 격리된 상태에서의 출산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것은 산모나 태아 감염의 위험성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격리되고 소독된 상태에서의 분만이 가족 분만실에서 직접 분만하는 것과 감염의 차이는 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신 진통 중인 산모가 분만대로 옮기고 그리고 가족과 격리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됩니다. 한 침대와 같은 공간에서 진통과 분만 더 나아가 회복이 이루어 지는 상태에서 출산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는 분만을 위하여 산모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의사나 간호사 그리고 사용기계가 움직여야 한다는 산모 위주의 개념이며, 산모의 통증과 불안및 두려움을 경감시키며 정서적 안정과 편안함 속에 새로운 생명탄생을 경험하자는 것입니다. 가족 분만의 또 다른 장점은 출산과정이 보호자들이 함께하는 과정 속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의료진과 산모, 보호자간에 신뢰가 쌓이게 되며 의료 행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하여 출산 과정 속에 같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