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준비하면서(임신전 검사) > 칼럼

우리나라 여성의 출산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오히려 서구 선진국보다도 출산율이 낮아 한명 내지 두명의 아이를 갖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아기를 적게 낳게 되면서 임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이를 준비하는 과정도 임신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의학적인 용어로 설명하면 임신 전 관리(Pre-conception care)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임신전 관리의 목적은 임신과 출산 혹은 분만 후에 대비한 적절한 생활 습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준비 과정은 적어도 임신 전 4개월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최소한 임신 1개월 전에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먼저 균형이 있는 식사를 하여야 하며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은 하루에 그라스로 10잔에서 12잔 정도가 적절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데 과거에 척추이분증이나 무뇌아 같은 아이를 분만한 적이 있으면 엽산을 복용하여야 하는데 일종의 비타민제로서 복용하기를 원하면 임신 전 1개월부터 임신 후 3개월 까지 복용하여야 합니다. 식사가 부족하신 분들은 철분제나 칼슘제 혹은 비타민제 복용을 고려해 볼 수가 있습니다. 최근에 여성 흡연인구가 증가하는데 반드시 금연하여야 하며 술도 먹어서는 안됩니다. 비록 소량이라도 안전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금주와 금연을 하여야만 합니다. 카페인 섭취도 줄여야 하는데 커피는 하루에 3잔 이상 드시면 안되고 콜라와 초콜렛에도 카페인이 들어있다는 것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평소에 약물을 복용하시는 분들은 임신 중 안전한 약물로 복용하거나 필요 없는 것은 중단해야 합니다. 동물을 접촉하고 있는 분들 특히 고양이와 접촉을 피하여야 합니다. 또한 적절한 운동은 중요한데 임신이라고 운동을 중단할 필요가 없으나 임신 전 보다 강도나 운동의 종류를 바꾸어서는 안되며 사우나 이용을 피하여야 합니다.

임신 전에 병원을 방문하여 자세한 문진과 진찰을 통하여 알지 못하는 병이 있는지 혹은 생식능력을 점검하여야 하며 기형아를 출산할 유전적 소인이나 간염, 에이즈, 풍진, 흡연, 술 등에 노출이 되었는지 또는 자기의 영양 상태는 어떤지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합니다. 필요한 검사에는 혈액검사를 통하여 빈혈 유무나 풍진, 간염, 에이즈 검사가 필요하며 때에 따라서 성병 검사 매독이나 클라미디아 균에 대한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자궁 경부암 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자궁이나 난소에 있을 지도 모르는 이상 유무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한성식 MD, P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