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흡연 > 칼럼

우리나라의 흡연인구가 많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특히 여성 흡연 인구가 증가하면서 흡연 중인 여성들이 임신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담배에는 2000가지 이상의 유해물질이 있는데 대부분이 임산부와 태아에 유해한 물질입니다. 특히 일산화 탄소, 니코틴, 사이나이드 같은 것은 직접 태반을 통과하여 배속의 태아에게 영향을 주게 됩니다.
임신 중에 흡연하는 임산부들에게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가 아기의 체중 감소입니다. 흡연하는 산모들은 평균 170gm에서 200gm정도 작게 아이를 출산하게 됩니다. 담배를 많이 피면 필수록 체중 감소가 많게 됩니다. 이는 흡연이 혈관을 수축시켜 산소와 영양분이 충분히 태아에 공급하는 것을 방해하여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작다는 것은 분만하기 쉽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의 건강 상태가 불량하다는 것에 대한 간접적인 증후인 것입니다. 기형아를 출생할 가능성도 높은데 흡연하는 산모들에서 나오는 아이들은 구순열이나 구개열, 장과 눈, 귀 그리고 척추 이상의 빈도가 높습니다. 또 태어나서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도 잘 걸린다고 하며 원인 모르게 신생아가 사망하는 비율도 흡연시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 밖에 유산, 사산, 태반 이상등 많은 부작용이 알려져있습니다.
흡연 시 모르게 임신되는 경우도 많은데 임신 일삼분기 그렇니까 임신 12주 이전에 담배를 끈으면 태아 체중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금연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어느정도가 안전한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확실한 것은 많이 피면 필수록 아이에 대한 영향도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임산부들은 반드시 금연하여야 하며 가족들 중에 담배를 피시는 분들은 산모에게 영향이 안가도록 조심하여야 합니다. 실내나 차안 특히 산모가 자는 침실등에서 담배 연기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여야 겠습니다.

한성식 MD, P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