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유산은 치료될 수 있다. > 칼럼

습관성유산의 정의는 자연유산이 연속적으로 2회 이상 되는 경우로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볼 수 있다. 유산을 전공으로 하시는 산부인과의사가 많지 않기에 환자분들에게 충분히 설명이 안되고 진단과 치료법이 다른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습관성유산 환자분들은 스트레스가 많은 가운데 이리저리 소문에 의지하여 치료법을 알아보고자 하나 정보가 많지 않아 결국 대체의학에 의존하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습관성유산은 많은 경우 원인진단이 가능하며 치료법도 개발되어 누구나 끈기 있게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믿을 만한 전문의와 상의하시는 것과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다. 먼저 유산검사와 치료에 앞서 알아야 할 중요한 점은 2회이상 유산된분들이 별다른 치료없이도 그 다음 임신에 70-80%정도 성공하며, 유산이 연속적으로 3회되신 분들은 70%, 4번 연속해서 되신 분들은 50-60%정도 치료없이 성공한다는 것이다.
모든 유산은 반드시 원인이 있으며 원인만 안다면 치료방법도 있는 것이다. 유산은 흔히 알려졌듯이 배가 차거나 손 발이 냉해서 유산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유산의 원인이 생각보다 더 다양하고 여러가지 요소가 관여하고 있다 유산의 원인중 많은 부분 을 차지하는 염색체이상은 크게 나누어 부모의 염색체이상으로부터 야기된 태아의 염색체이상과 부모는 정상이지만 산모의 나이등과 연관된 태아 염색체 기형이 있다. 유산환자에서 볼 수 있는 염색체이상은 대개 염색체 일부의 위치가 바뀌어 있는 전위(translocation)가 많으며 유산이 2회연속으로 되신 분이라면 두 부부중에 한분이 이상이 있을 확률은 5-6%정도이다. 검사방법은 부부가 같이 방문하여 혈액을 채취하게 되며 채취된 혈액내의 임파구를 처리하여 염색체를 분석하게 되며, 염색체이상이 발견되면 유전 counselling을 통해 치료방침을 정하게 된다.
유산의 원인으로서 황체홀몬 분비가 부족해서 유산이 야기되는 경우가 있는데전체 원인중 10%정도이며, 진단은 자궁내막검사, 혹은 배란후 1주일경 황체홀몬을 측정하며 판단한다. 태어날때부터 자궁모양에 기형이 있으면 유산을 일으킬 수 있는데, 가장 흔한 기형은 쌍각자궁과 중격자궁이다. 복강경 및 자궁내시경을 통해 구별할 수 있으며 진단과 동시에 복강경하 자궁내시경을 이용한 중격제거술을 시행할 수 있다.
면역학적인 요인은 전체유산에서 50%이상을 차지하며 원인불명의 유산도 80%정도는 면역학적인 기전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 면역학적인 유산의 기전은 자가항체로 야기되는 자가면역 이상과 동종간의(alloimmune) 면역이상 기전등 두가지로 크게 구분할 수 있는데 원인에 따라 다양한 약재를 투여할 수 있다.
그외에도 환경오염, 심한 스트레스, 흡연등의 원인이 있으나 비교적 빈도가 적으며 흔히 유산의 원인으로 생각하는 육체적 활동, 직장생활, 가사노동등은 별로 유산과 상관이 없다. 따라서 임신을 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 둘 필요는 전혀 없다. 임신되면 꼼짝않고 집안에만 누워계신 분들이 있는데 별로 도움이 안되며, 오히려 우울증만 생기고 무기력해지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