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단계 초음파 검사 “우리아이 잘 놀고 있나요” > 칼럼

임신을 확인하게 되면 제일 먼저 하는 검사 중 하나가 초음파 검사입니다. 임신낭 그렇니까 배속에 있는 아기의 집이 엄마 자궁 속에 제대로 착상을 하였나를 보는 것입니다. 우리 어머니들은 표현을 “아이가 자리를 잘 잡았나” 라는 표현을 하곤 합니다. 이렇게 임신 초기부터 시작해서 산모들은 임신 기간 동안 여러 번의 초음파 검사를 받습니다. 이런 초음파 검사에 대해서 우리 산모들은 무엇을 위해 하는지 혹은 어떠한 종류가 있는지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저희 병원에서 시행하는 삼단계 초음파 검사 설명을 통하여 초음파 검사의 목적과 종류 그리고 이의 의의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먼저 일단계 검사는 임신 초기에 하는 검사를 말합니다. 주로 임신 10주에서 14주에 시행하게 됩니다. 이 때 먼저 하여야 하는 것은 아이의 크기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의학적으로 “정둔장의 크기”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시기는 임신 주수에 비례하여 태아의 크기가 일정하게 자라기 때문에 착상 시기나 예정일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태아 기형에 대한 평가입니다. 보통 출산 시 3-5%정도의 신생아가 기형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산전에 발견되는 경우는 반 정도라고 말을 합니다. 산전에 발견될 수 있는 기형의 반 정도는 이 시기에 진단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태아 목 뒤의 투명도를 측정하고 태아 뇌나 복벽에 생기는 기형을 잘 관찰하는 것입니다. 세번째로 이 시기에는 태아 동영상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면 임신 초기에 삼차원적인 태아 영상을 얻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단계 검사는 임신 중반기 20주에서 24주 내지는 26주 내에 시행하는 정밀 초음파 검사입니다. 이 시기는 배 속의 양수양이 상대적으로 많아 임신 시기 내에 가장 좋은 초음파 영상을 얻을 수가 있어 임신 중 발견되는 대부분의 기형을 이 시기에 진단할 수 가 있습니다. 두번째는 태아 심초음파를 시행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태아 심장 기형은 거의 진단할 수가 없었으나 이 시기에 정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할 수가 있습니다. 세번째는 컬러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시행합니다. 컬러 도플러 초음파 검사는 주로 제대 동맥, 자궁 동맥이나 태아 뇌속의 혈관에서 행해지는데 임신 중독증이나 자궁내 태아 발육 지연등을 예측하거나 혹의 태아 상태를 평가할 수가 있습니다. 컬러 초음파 검사는 초음파의 흑백 영상에 컬러를 추가하여 미세 기형을 진단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삼단계 검사는 임신 28주나 32주 사이에 시행하는 태아의 입체 초음파 검사입니다. 이 시기에 태아의 얼굴과 손이나 발등에 근육이나 살아 붙어 있어 좋은 삼차원 영상을 초음파를 통해 볼 수가 있습니다. 배속에 있는 태아의 사진을 본다는 것은 아이와의 정서적 유대감 뿐 아니라 출산 후에 좋은 추억이 될 수가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기형아의 진단율은 반 정도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설명한 삼단계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기형아의 진단율을 높일 수가 있으며, 저희 병원에서는 90%정도의 기형아의 진단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초음파는 기형아 진단에 대한 효과 뿐 아니라 태아의 건강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엄마가 느끼는 태동을 초음파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숨 쉬는 것, 손, 발을 움직이거나 몸을 움직이는 것, 옹아리 하는 것 등을 종합하여 건강 상태를 판단하는 것이지요. 또 태아의 영상을 산모가 직접 느끼고 비디오로 녹화하거나 인터넷을 통하여 집에서 확인함으로서 산모뿐 아니라 온 가족이 태아의 귀중함과 살아있음을 체험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컬러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추가하면 태아의 건강 상태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초음파 검사는 태아 기형 진단 뿐 아니라 건강 상태 그렇니까 아이가 잘 놀고 있는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함으로서 배속 애기와의 정서적인 유대감 뿐 아니라 엄마의 역할을 준비하는 검사라 할 수가 있습니다.



한성식 PhD,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