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Intra Uterine Insemination) > 칼럼

외래에서 불임부부와 상담을 해보면 대부분이 인공수정과 체외수정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두가지를 같은 것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인공수정의 정확한 의학적인 표현은 자궁강내 정자주입술(IUI-intrauterine insemination)로서 체외수정 즉 시험관아기시술(IVF: Invitro fertilization)과는 전혀 다른 치료라 할 수 있다.

인공수정을 외래에서 권하면 많은 부부들이 거부감을 표시하는데 계속 임신이 안되면 결국에 큰 결심을 하고 인공수정을 시도하게 된다. 인공수정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큰 원인은 용어자체가 주는 인위적인 방법이라는 인식과 함께 비용이 많이 들고, 육체적인 고통이 따르며 잘은 모르지만 마지막 단계의 불임치료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실제를 알고 보면 그리 부담이 되는 치료는 아니다. 체내에서 수정이 된다는 점에서 체외수정(시험관아기)보다는 비교적 자연스러운 방법이며, 예상보다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들며, 임신률은 부부관계에 비해 확실히 증가하며 남편이 의무적인 부부관계의 스트레스로부터 벋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많은 치료라 할 수 있다, 인공수정은 자연배란보다는 과배란을 해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임신률이 많이 상승되며 비용대비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다태임신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수정장소인 난관내부에 난자숫자와 정자수를 증가시켜야 효과가 극대화 된다는 점에서 자연주기에서는 인공수정을 하지 말라는 주장도 제가되었다. 불임의 원인이 정자의 문제와 자궁경부의 점액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한 개가 배란되는 자연주기에서도 시행하지만 주기당 임신률이 10%가 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설명하고 사행하는 것이 좋다. 배란유도 후 배란기가 잡히면 남편은 2-3일 정도 금욕을 한 후 배란당일 병원에 방문하여 정자를 채취하게 된다. 병원에 방문하기가 어려운 분들은 병원에서 준비한 용기를 받아가서 집에서 채취하여 1시간 내로 불임연구실에 제출하면 인공수정이 가능하다. 채취된 인공수정은 불임연구실의 연구원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처리하여 좋은 정자를 고른 다음 복부초음파로 관찰하며 자궁강내로 주입하게 된다. 주입 시 통증은 없으나 들어가는 길이 많이 굽어 있을 때에는 여러 가지 카테터를 이용하여 주입하며 이때 약간의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주입 후 20분간 누워있다가 귀가하며 그 이후 일상적인 생활은 평소와 같이 하면 된다. 임신률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많지만 통상적으로 15%정도이며 다태임신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정자처리 시 연구원은 매뉴얼에 따라 세심하게 준비하기에, 정자의 상태나 처리에 관하여는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인공수정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바로 시행할 수 있다.
1) 정자의 수가 적거나 약한 경우에 시행하며 인공수정이 가능한 정자상태의 기준은 ml당 500만 마리 이상이 되어야 한다.
2) 냉이 많고 탁하여 정자의 자궁경부 통과가 용이하지 않을 때 시행할 수 있다.
3) 부부관계를 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을 때 시행할 수 있다.
4) 상기 문제가 없더라도 단순히 수태력을 올리기 위해 시행할 수 있다.
인공수정은 임신이 되시는 분들의 80-90%가 4회 이내에서 되기에 그 이상 반복하여 시행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고 있다. 만약 실패하면 복강경검사나 체외수정을 시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