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와 관련된 질환들(3)-비정상 자궁출혈 > 칼럼

비정상 자궁 출혈이란 정상 생리 이외의 출혈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정상 생리는 주기가 24-35일 정도, 한 번에 나오는 양이 정도 30 ml 이고, 보통 4-6일 정도 지속된다. 이 범위를 벗어난 경우는 비정상적인 출혈로서 원인을 찾아서 치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비정상 출혈은 크게 호르몬 이상에 의한 기능성 출혈과 구조적인 이상이 있는 출혈, 그리고 전신 질환에 의해 출혈이 있는 경우로 나눈다.
기능성 출혈은 대개 호르몬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즉 정상 생리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두가지 호르몬이 균형을 맞추어서 분비되는 양상을 보여야 하는데 기능성 출혈인 경우는 어느 한 호르몬의 상대적인 과다나 과소, 그리고 갑작스러운 분비의 중단에 의해 발생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사춘기처럼 호르몬 작용이 완숙하지 않은 경우, 갱년기시 무배란성 주기인 경우, 호르몬제나 한약등을 사용한 경우, 난소 절제술후 등이 해당이 되겠다.
구조적인 원인이 있는 경우는 자궁 근종, 자궁내막이나 경부의 폴립, 자궁 내막이나 경부의 암, 루프 같은 자궁내 이물질이 있는 경우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그 외에도 갑상선 질환, 신장 질환, 간 질환, 혈액질환 같은 전신적인 질환과 심신의 스트레스에 의한 경우에도 비정상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진단은 진찰 및 자궁암 검사, 초음파를 시행하고 필요하면 빈혈검사, 간기능 검사, 혈액응고 검사 및 내분비 검사 등의 혈액 검사를 시행한다.
특별한 구조적인 이상이 있지 않은 기능성 출혈인 경우는 일차적인 치료는 자궁내막 소파술 같은 수술적인 치료가 아니라 약물치료다. 각 경우에 따라 적절한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대개는 출혈이 조절이 되는데 지속적인 약물 치료에도 반응을 하지 않는다면 자궁내막 폴립이 있거나 자궁내막에 점막하 근종이 있는지 자궁경을 통한 확진을 받는 것이 좋겠다. 만약 구조적인 이상이 없는데도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심한 경우라면 자궁내막을 소작하거나 깎아내는 자궁 내시경 수술을 받아보자. 많은 경우 자궁을 드러내지 않고도 70 -90% 정도까지도 좋은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진단상 구조적인 이상이 있는 경우는 근종 제거술이나 폴립 제거술 등을 받으면 되고 이 모든 경우 개복하지 않고 간편하게 복강 내시경이나 자궁 내시경을 통해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시 상처나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각 질환에 따라 입원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고 1-2일 정도의 입원을 요하기도 한다. 만약 내과적으로 이상이 있어 출혈이 되는 경우라면 질환에 따라 내과적인 치료를 받으면 출혈은 치료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