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 칼럼

자궁근종이란 자궁의 근육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30-40대에 호발하고, 가임 연령 여성중 약 20%-40% 정도에서 근종이 있다고 봅니다. 근종이 있는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근육내, 점막하 근종 세가지 형으로 나누고 한 개의 자궁에 많은 근종이 생성될 수 습니다. 근종의 발육은 지극히 느려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수년에서 십수년이라는 긴 경과를 거치며, 생겨난 장소에 따라서 증상도 다양합니다.
자궁근종이 왜 생기는지는 다른 종양과 마찬가지로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고 사춘기이후 여성 호르몬에 자극되어 조금씩 커져서 30세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자궁 근종이 있는 경우 임상 증상은 무증상인 경우가 25% 정도 되고, 위치 및 크기와 이차 변성에 의하여 증상이 다양한데 근종이 커짐에 따라서 월경의 양이 증가하고 기간도 길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월경 때에 강한 자궁수축 때문에 하복통 및 요통이 심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월경이상이 없더라도 근종이 주먹보다 커지면 좁은 골반내에 위치하여 주위의 기관, 예를 들면 방광이나 직장을 압박하여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반대로 소변누기가 힘들기도 하며 혹은 변비가 되기도 합니다.
자궁 근종이 있을 경우 가벼운 증상이지만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과다월경이 되어 매월 월경량이 많다면 서서히 빈혈이 진행되고 이 경우 피로감을 잘 느끼기 쉽고, 현기증이나 가슴 두근거림, 이명, 숨이 자주 차는 증상 등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를 한다면 심장에 무리를 주어 심장 비대가 올 수 있습니다. 또한 자궁근종이 이차적으로 변성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석회화가 되기도 하고 괴사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근종으로 수술받은 환자 200명 중에서 한 사람 정도는 악성화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은 예후가 극히 나쁘기 때문에 근종 자체는 양성 종양이라고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습니다.
30대 후반 이후에 월경량이 많아졌거나 생리통이 심해진 경우 대개 의심은 되지만 이것과 더불어 하복부에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진다고 하면 근종은 거의 확실해집니다. 이럴땐 부인과 내진이나 초음파 검사를 하여 자궁근종 유무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진단 골반 내시경검사나 MRI 등도 시행합니다.
일반적으로 자궁근종의 크기가 많이 크지 않는 한 증상이 없는 자궁 근종은 수술하지 않고 그 자라는 속도나 이차 변성만 주기적으로 진찰 및 초음파검사를 통하여 관찰하면 됩니다. 그러나 만약 비정상적인 출혈이 심하거나 월경 과다가 심한 경우, 방광이나 직장의 압박증상이 있는 경우, 자궁내막증등과 동반되어 생리통이 심한 경우, 자라는 속도가 너무 빠른 경우 등은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크기에서 수술을 해야 하느냐 하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어른 주먹보다 커졌다 하면 수술을 생각해야 하고 월경과다나 생리통등의 증상이 심하면 크기가 작더라도 치료해야 합니다. 수술적인 치료이외에 호르몬제같은 약물요법도 있지만 효과가 확실하지 않고 일시적이며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그다지 많이 쓰이지는 않고, 방사선적인 방법에 의한 괴사 방법도 있으나 이 또한 치료효과가 확실하지 않아 잘 쓰이고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자궁근종 수술적 범위로는 혹(근종)만 제거할 수도 있고 자궁을 전체적으로 드러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향후에 임신을 원하는 경우는 근종만을 잘라낸 후 주위의 근육을 꿰매놓으면, 월경기능은 완전히 보존되고 임신 및 분만도 가능합니다. 또한 이로 인한 불임증이나 습관성 유산이 의심 되는 경우도 근종 제거술을 시행하여 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출산을 이미 다 마친 40세 이상의 여성에게는 자궁을 전체적으로 떼어냄으로써 근종의 증상에서 해방될 수 있고 이경우 자궁암의 에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수술방법으로는 과거에는 배를 열고 하는 개복수술을 해야 했었지만 현재는 내시경 수술을 이용하여 개복없이 수술이 가능합니다. 내시경 수술을 하는 경우 피부절개가 적어 미용상 좋고 회복이 빨라 입원기간이 단축되며 통증과 감염이 적은 등 여러모로 장점이 많습니다. 또한 점막하 자궁이 있어 생리과다가 있는 경우는 자궁경을 이용하여 자궁을 드러내지 않고 입원 없이 치료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빈혈이 심한 경우는 빈혈약과 호르몬제등으로 교정후 수술하거나 수혈후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자궁근종이 있는 경우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방치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사와 적절한 치료가 받음으로써 건강을 잘 유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