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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이 쪄서 초음파 검사하기가 힘들데요.(퍼온글, 오마이뉴스)

    2003-04-13조회수 5,545

    한성식
    5,545
    제목

    살이 쪄서 초음파 검사하기가 힘들데요.(퍼온글, 오마이뉴스)

    작성일
    2003.04.13
    작성자
    한성식
    조회수
    5,545

    본문

    초음파 검사를 하다보면 살이 있으신 분들은 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가끔 의료진의 실수가 있게 되는데 조그만한 의료진들의 실수가 여린 산모들의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오마이 뉴스에 실려있는 재미있는 글입니다.




    “초음파는 지방을 잘 통과하지 못해서요”

    "저건 손이구. 저건 발. 어! 저게 심장이래. 저 심장 봐 팔딱팔딱 뛰고 있어."


    아내가 열심히 설명을 해주다 잠시 머뭇거립니다.


    "내 배가 어째서."


    짜증나는 투로 혼잣말을 합니다.


    "왜?"

    "내 배에 지방이 많아서 우리 아기가 잘 안 보인다잖아."


    전 배를 움켜잡고 웃었습니다.


    "하하하. 지방이 많아서 얘기 잘 안 보인다고? '배둘레헴'은 그렇데? 하하하."


    순간, '아차'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내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이, 아내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습니다.


    "뭐! '베둘레헴'? 말 다했어? 그러게 내가 아침마다 일어나서 운동하자고 했잖아. 그렇게 하자고 할 땐 안하고 이제 와서 임신하고 운동도 제대로 못하는데, 이게 다 누구 책임인데."


    결국 그 화살이 저에게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몇 주 전, 임심한 아내가 아기의 정기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퇴근 하니 검사받으며 녹화한 비디오를 틀고 이것저것 설명하다 이내 '지방' 발언으로 저와 아내는 잠시 시비가 붙었었습니다.(사실 전 너무 웃겨서 시비라고 할 것도 없이 내내 웃고 말았습니다.)


    초음파 검사해 주시는 분(의사는 아니라고 하는데 정확히 뭐 하시는 분인지 모르겠습니다)이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시다 다른 산모들보다 아기의 모습이 잘 안 보이는지 문제의 '지방' 발언을 하신 것 입니다.


    "산모 분의 배에 지방이 많으셔서 아기가 잘 안보이네요."


    아내는 기가 막혀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왔고, 저에게 녹화한 비디오 내용을 설명을 해 주다 그때의 기분이 상기되었는지 흥분하며 저에게 구원의 눈빛을 보냈지만, 저마저 그 마음에 상처를 주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러고 몇 주가 지난, 지난 주, 그날도 정기검사 날이었습니다.

    그날은 의사 선생님이 직접 초음파 검사를 해주신 모양입니다.

    초음파 검사 중 아내가 몇 주 전에 있었던 '지방' 발언이 생각나서, 초음파 검사해 주시는 분이 이상한 말씀을 한다고, 한 마디 할 양으로 의사에게 문의한 모양입니다.


    "저기요. 배가 두꺼우면 아기가 잘 안보여요?"

    "네? 무슨 말씀이죠?"

    "지난번에 검사해주신 분이 제 배가 두껍다고 아기가 잘 안 보인다고 하셨거든요."

    "별로 안 두꺼운데."


    의사 선생님은 대수롭지 않은 듯 대답을 하시다가 이내 그 의미를 이해 하셨는지 다시 말씀하셨답니다.


    "아~. 네. 초음파가 지방을 잘 통과하지 못해서요."

    "네~."


    의사 선생님은 친절히 가르쳐 주셨지만, 다음 말씀을 실수하시는 바람에 나중에 저의 아내에게 혼나야 했습니다.


    "근데, 보기보단 배가 두꺼우시네요."

    "네?"


    아내는 창피하기도 하고, 기분도 상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조용히 있었답니다.


    계속해서 의사 선생님은 검사하는데 아기가 양팔을 얼굴 앞에 대고 있어 얼굴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이 놈이 기도를 하나? 야! 야!"하며 아내의 배를 검사기로 툭툭 쳤던 모양입니다.


    아내는 이 때를 놓치지 않고,

    "그렇게 자꾸 툭툭 치지 마세요. 애가 아프다잖아요!"

    라며, 한마디 쏘아 붙였답니다.


    상한 기분이 실린 한마디에 의사 선생님은,

    "내 의사 생활 10년에 배 속에 있는 아기가 아프다고 하기는 처음 듣네"

    하며 어이없어 하셨지만, ‘허허’하고 웃으며 넘기신 모양입니다.


    아내는 의사 선생님께 한마디 쏘아 붙인 것으로 기분이 나아졌는지 집에 와서 저에게 오늘은 의사 선생님한테 한마디 하고 왔다고 마냥 자랑을 하며, 그날 찍어온 비디오 설명도 잘 들을 수 있었습니다.


    초음파 검사기는 왜 지방을 잘 통과하지 못해서 저의 아내에게 상처를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루 빨리 지방도 잘 통과하는 검사기가 발명되어, 혹시 있을지 모를 배가 두꺼우신 산모 분들이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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