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운동과 분만 후 발생한 요실금 > 칼럼

임신 중 운동은 진통 시간을 줄여주고 임신 중 생기는 변비 같은 여러가지 이상 증상에도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를 할 것인가를 말씀드리기는 매우 어렵지만 저는 임신 전에 하던 양의 80% 정도 해주라고 말씀드립니다. 분만 후 일시적으로 요실금 증세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분만 후 요실금이 발생한 경우 6주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 회복이 되는데 이전에 질근육 강화 운동인 케겔운동을 하여주고 또 심한 경우 요실금 치료기를 같이 이용하면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다음 글은 임신 중 운동을 열심히 한 야탑에 사시는 산모가 저에게 보내온 편지입니다. 임신 중 운동과 요실금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하여야 하는지 좋은 예가 되어 소개합니다.




사실, 아기를 낳자마자는... 생각했었던 것보다 훨씬 덜 아프고 빠른 시간 안에 아기를 쉽게 낳아서 저 스스로도 놀라고 기분도 좋고 그랬었는데, 그런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갑자기 막 이상한 현상(?)들이 내 몸에서 일어나니깐 일단 넘넘 당황스러우면서 걱정이 되더라구요...
이래가지구 학교에 나가서 애들이랑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갑자기 할머니가 된 것도 같구...

여성 잡지들에 요실금 치료에 관한 약이나 기구에 관한 선전들이 왜 그렇게도 많이 있는 것인지 갑자기 이해도 되고 말이예요...^^;;

암튼간에...
지금 현재로서는... 몇 일 전과는 달리... 걸을때에도 소변이 새지 않고, 밤에 자다가 화장실을 가는 일도 없어졌고, 하루에 소변 보는 횟수도 5-6회 정도로 줄어들었고, 소변 보고 싶은 것을 어느 정도는 참을 수 있고...기타 등등 많이 좋아져서 일단 일상생활 하는데는 별 불편이 없는 정도까지 왔어요.

자연히 기분도 한결 편해졌구요...

아마... 아기 나은 후 날짜가 점점 지나감에 따른 자연스러운 회복 + 병원에서의 치료 + 케켈운동 이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겠지요.

케겔운동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워요.
남이 보면 운동을 하는지 어쩐지도 몰겠지만...몇 번만 반복해도 전 막 땀이 다 나더라구요. 생각처럼 잘 되지도 않구요.

아기 낳기 전에는 맬맬 삼성플라자까지 걸어서 갔다오고...그것도 모자라서 일부러 까르푸도 하루에 여러번씩 왔다갔다 하고...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운동도 하루에 100번 이상씩 하고... 10층까지 항상 계단 이용하고...

암튼...거의 하루종일 운동을 하다시피해도...전혀 힘들거나 피곤하지 않았었는데... 케겔 운동은 진짜 어려워요. 아직은 운동을 할 때 꽉 조여지는 듯한 느낌이 별로 없으니깐 더 그런가봐요.

점차 좋아지겠지요.
선생님 말씀처럼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생각할테니깐 걱정하지 마시고...

제 생각에 병원치료보다 저 혼자서 꾸준히 하는 케겔운동이 더 중요한 것 같으니깐 맬맬 하도록 노력할께요.

제가 그 병원 첨 갔을때와는 달리...요즘에는 갈 때마다 산모들이 아주 많더군요. 선생님 많이 바쁘시겠어요. 하지만 선생님들이랑 간호사님들이랑 워낙 친절하시고 잘 해 주셔서 입소문 나서 그런 것일테니깐 좋은 일이죠 뭐. 어쨌거나 항상 건강 유의하시구요.

그럼...안녕히 계세요...꾸벅~~